Akari Shizun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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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곡 이야기

헤어진 다음 날 아침. 잠에서 깨어 어두운 부엌으로 걸어간다. 컵에 담긴 물이 목을 타고 넘어간다. 마르지 않는 무언가가 가슴에 남아 있다. 그런데도 아침이 내 곁에서 너를 찾는다. 두 사람 몫의 공간이 아직 이곳에 있다. '좋아했어'라고 과거형으로 말하지 못한 채, 방 안이 너로 가득 찬다. 친구들과 웃고 난 뒤 돌아가는 길, 혼자가 되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. 방 문을 열고 싶지 않은 밤. '더는 연락하지 않을 거야'라고 다짐한 손가락이 또다시 화면을 켠다. 미워할 수 있었다면 잠들 수 있었을 텐데, 네 목소리가 아직도 날 잠 못 들게 한다. 좋아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작게 흐려지며 이곳에 번져간다. 네 행복을 기뻐해 주기엔, 나는 아직 너무 외롭다. 오늘 하루만은 울어도 괜찮겠지. 여전히 좋아하는 채로, 이 아침에 머물러 있다.

가사

번역 가사

잠에서 깨어
부엌으로 걸어가
컵에 담긴 물이
목을 타고 넘어가
마르지 않는 무언가가
가슴에 남아 있어
이별은 분명히
둘이서 선택했는데

그런데도 아침이
널 찾고 있어
두 사람 몫의
공간이 있어

후렴'좋아했어'가 아니라
여전히 좋아하는 채로 있어
이별한 후에도
방이 너로 가득 차
'좋아했어'라고 말할 수 있다면
끝낼 수 있을 텐데
여전히 좋아하는 채로
아침을 맞이해

친구들을 만나
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
웃고 난 뒤엔
돌아가는 길이 무거워
혼자가 되면
목소리조차 안 나와
방 문을
열고 싶지 않아

'더는 연락하지 않을 거야'
그렇게 다짐한 손가락이
또다시 화면을 켜고 마는
나약한 나

'좋아했어'가 아니라
여전히 좋아하는 채로 있어
같은 노래가
다른 말로 들려와
잊고 싶은 게 아니야
기억하고 싶어
좋아하는 채로 있는 건
나쁜 일은 아니잖아

미워할 수 있었다면
잠들 수 있었을 텐데
네 목소리가
아직도 날 잠 못 들게 해
'좋아해'라고 하는 목소리가
작게 흐려지며
이곳에 번져가

좋아했다고
말하지 못한 채
여전히 좋아하는 채로
아침을 맞이해
네 행복을
기뻐해 주기엔
나는 아직
너무나도 외로워서
오늘 하루만은
울어도 괜찮지?

여전히 좋아하는 채로
이 아침에 머물러 있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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