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kari Shizune
한국어
스트리밍으로 듣기
← 전체 곡 목록

이 곡 이야기

"답장은 필요 없어"라고 적힌 메시지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. 이별은 정해져 있었지만,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내 이야기도 들어주길 바랐다.

헤어진 지 일주일 만에 도착한 상자에는 그 방에 두고 온 물건이 전부 들어 있었다. 투명한 봉투를 꺼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. 차라리 미워할 수 있다면 편할 텐데, 아직도 좋아해서 괴롭고 화도 난다.

네가 돌아오길 바라는 건 아니다. 말다툼을 하더라도, 울어서 아무 말도 못 하더라도, 만나서 끝내고 싶었다. 이미 끝난 사랑인데도 아직 답장을 고민하게 된다. 너에게도 그런 밤이 있니?

가사

번역 가사

헤어진 지 일주일
네게서 상자가 도착했어
네 방에 두고 온 물건들
전부 한데 담겨 있었어

짧은 메시지에는
"행복하길 바란다"고 적혀 있었어
답장은 필요 없다는 말
마지막에만 좋은 사람인 척하지 마
세면대의 칫솔까지
투명한 봉투에 들어 있었어
우리 둘의 일이었는데
끝내는 방식까지 네가 정했어

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야
탓만 하고 싶은 것도 아니야
마지막으로 네 얼굴을 보고
나도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었어

후렴만나서 끝내고 싶었어
울어서 아무 말도 못 해도
네가 정한 이별을
혼자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어
만나서 끝내고 싶었어
네가 돌아오길 바라는 건 아니야
끝낼 거라면 적어도
내 목소리도 들어줬으면 했어

하나씩 꺼낼 때마다
그 방이 떠올라
"답장은 필요 없어"라는 말을
몇 번이고 다시 읽고 있어
상처 주고 싶지 않았던 거지
그 정도는 알고 있어
널 미워할 수가 없어
그래서 더 화가 나

그게 배려라고 생각했더라도
내 답도 기다리지 않고
만나지도 않은 채 끝낸 일
아직도 용서할 수 없어

만나서 끝내고 싶었어
말다툼이 되어도 괜찮았어
아름다운 이별이 아니어도 돼
우리 둘의 말로 끝내고 싶었어
만나서 끝내고 싶었어
여전히 널 좋아해도 괜찮았어
그래도 끝이라는 걸
네 얼굴을 보고 알고 싶었어

만날 수 있었다면
아마 울고 입을 다물었겠지
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겠지만
그래도 괜찮았어
마지막으로 할 말은
내가 직접 정하고 싶었어
널 쫓아가지 않을 거야
지금은 아직 화가 나도 괜찮아

만나서 끝내고 싶었어
이별이 정해져 있었어도
하지 못한 말을 전부
네 앞에서 하고 싶었어
만나서 끝내고 싶었어
네 목소리를 들으며
아직 좋아한다고 말한 다음
나도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었어

상자는 아직 현관에 있어
오늘 밤은 그대로 둬도 돼
만나지 못한 채 남은 작별을
나는 아직 안고 있어

이 마음에 가까운 곡